수수께끼 변주곡

에드워드 엘가(Sir Edward Elgar, 1st Baronet, OM, GCVO, 1857년 6월 2일~1934년 2월 23일)는 영국의 작곡가이다. 독일인으로 태어나 귀화한 헨델 이후 내로라할 작곡가의 등장이 없었던 영국이 엘가를 배출한 것은 이미 낭만파 시기에 접어든 이후였다.

피아노 조율사인 아버지와 농부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엘가는 40대가 되기까지 작곡가로서 명성을 쌓지 못하고 있었으나, 1899년 발표한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인하여 엘가는 일약 유명 작곡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흔히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불리는 관현악을 위한 오리지널 주제에 의한 변주곡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e for Orchestra)은 하나의 주제에 대한 열네 개의 변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에 숨겨진 수수께끼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알려진 내용은, 각 변주에 붙은 제목이 엘가와 친분이 있는 주변 인물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엘가는 각 변주의 제목에 이니셜을 붙여놓았는데, 각 변주가 어느 인물을 의미하는지는 전부 밝혀진 상태이다. 그러나 작곡가 본인이 제시한 수수께끼는 따로 있는데, 그것은 바로 오리지널 주제이다. 엘가는 작품의 열네 가지 변주에 사용된 오리지널 주제가 작품 안에서 한번도 연주되지 않고 숨겨져 있다고 남겼는데, 주제는 잘 알려진 선율이라는 힌트를 남겼다. 이 오리지널 주제가 어떤 선율인가에 관하여는 현재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을 뿐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열네 가지 변주곡 중 아홉 번째 변주곡의 제목은 님로드 (Nimrod) 인데, 이것은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힘센 사냥꾼의 이름으로 엘가의 절친한 친구였던 예거(Augustus J. Jaeger)를 가리키는 것이다. 그는 엘가의 음악을 출판했던 출판사의 편집자였는데, 엘가에게 솔직한 조언과 비평을 아끼지 않던 인물이었다. 그의 이름인 ‘Jaeger’는 독일어로 사냥꾼을 의미한다.

님로드는 그 장중한 음악성으로 인해 추모곡으로 자주 연주되는데, 작곡가 본인이 타이타닉 호 희생자를 위한 추모 음악회에서 연주한 이후 전몰자 추모일 등 추모 행사에서 자주 연주되곤 한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2011년 교향악축제 공연 직전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정남일 악장을 추모하기 위해 같은 해 정기연주회에서 악장 자리에 국화를 놓아둔 채 이 곡을 연주했다.

게오르그 솔티 경이 지휘하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